벚꽃이 지고, 비가 오니까 꽃들이 다 떨어지는 날에
구미 사람들이라면 가야 한다는
겹벚꽃(왕벚꽃) 명소, 들성생태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문성지,
수달도 산다는 옆에 들성생태공원까지 품고 있는
문성지, 또는 들성지라고 불리는 저수지 산책공원입니다.
봄에는 겹벚꽃,
여름에는 연꽃과 수련을 보기 좋은 장소입니다.
한 바퀴 도는 데는 30분 채 걸리지 않습니다.
금오산 둘레길과 비교하자면
반정도밖에 안되는 작은 공간입니다.
길이 잘 되있어서
유독 이곳에 애견산책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피긴 폈으나
생각보다 풍성하게 많이 펴있지는 않습니다.
겹벚꽃자체가
벚꽃보다 늦게 펴서 5월 되어야 핀다고 합니다.
겹벚꽃이 그래서 5월 9일의 탄생화인가 봅니다.
제가 간 날은 4월 9일,
탄생화가 벚꽃인 날이었습니다.
겹벚꽃이 조금 빨리 펴주어서
꽃나들이의 여운을 조금이나마 끌고 갈 수 있었습니다.
이 구간이 참 좋습니다.
뛰면 300m 스쳐 지나가는 길일지 모르지만
서로 사진 찍고 하느라 한 바퀴 돈다는 게
한 구간 반복만 하게 됩니다.
솔직히 옆에 생활체육센터 공사를 하고 있고
주차공간 따로 있지도 않아
눈치껏 주차해야 해서 불편합니다.
그래도 구미 내에서 겹벚꽃을 보러 갈 수 있는 곳이
한 군데라도 더 있어서 좋은 듯합니다.
겹벚꽃이라면 꽃반지샷을 찍어줘야 한다면서요?
인생 처음 겹벚꽃인데
제가 제 손을 찍으려니 사진이 다 흔들렸습니다
(너무 슬픕니다)
같이 간 지인(남자) 손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추천해 드리는 포토존입니다.
겹벚꽃뿐만 아니라
왼쪽에는 진분홍과 보라색이 공존하는 꽃잔디와
진한 빨간색으로 시선강탈하며
조선시대 연산군이 좋아했던 영산홍까지
셋다 전부 4월에 피는 꽃들입니다.
(꽃이름은 확실치는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렇습니다)
앗. 생태공원 지나치시면 안 됩니다.
개구리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옵니다.
날이 좋으니 수많은 거북이를 숨은 그림 찾기 하듯이
찾아보실 수가 있고,
오리는 기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날에는 검은 아이도 볼수 있었는데
이 아이는 검은 오리가 아니라 물닭입니다.
한두 마리가 아니라 아웃사이더스타일로
따로 한 마리씩, 닭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움직이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작년 겨울 사진과 비교 안 할 수 없겠죠.
작년에 볼일이 있어
문성지 근처에 갔을 때입니다.
날은 좋았지만 마른나무가지에
죽어있는 공원이 봄이 되니 화사하게 바뀌었습니다.
비와 강풍이 조금만
살살했으면 합니다.
주변에 커피숍 많으니
좋은 날씨에 나들이 가셔서
저와 같은 기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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