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밀면 맛집 두 군데 중 하나,
개인적인 제 취향으로 더 맛있는 홍주밀면에
다녀왔습니다.
여름이면 한번 다녀와야 하는 집,
올해도 갔다오는 구나 싶어서 8월 초에 방문했으나
개인사정으로 길게 휴가가시는 바람에
뒤늦게 방문했습니다.
홍주고을밀면
영업시간:
(하절기3월~10월) 10:30 ~ 20:00
(동절기 11~2월) 11:30 ~ 18:30 (월요일휴무)
여름이라서 상시 영업하고 계시지만
정기휴무가 정해진 게 없습니다.
겨울에는 월요일로 정기휴무날이 있어도
쉬시는 날이 많아 확인 필요합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어 가게 앞에 눈치껏 해야 하고
화장실은 가게 안 남녀 따로 있습니다.
예전에 좌식자리는 없어지고
전부 테이블로 바뀌었으나 신발 벗는 건 남아있습니다.
신발 벗고, 들어가셔야 하고
실내 슬리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단순하게 물밀면과 비빔밀면,
동절기에 파는 온밀면이 있습니다.
두 명이서 가서 각자 물밀면, 비빔밀면
대짜로 두 개 시켰습니다.
소짜와 대짜의 구분은 면덩어리 차이입니다.
면의 한 덩어리 되는 양이 소짜,
두 덩어리되는 양이 대짜입니다.
자리에는 물컵과 식초, 겨자,
휴지, 숟가락통이 놓여 있습니다.
주문을 하니 주전자와 함께 무절임 반찬,
가위, 물티슈를 가져다주십니다.
주전자 안 육수는 뜨거운 육수이며,
시원한 물은 냉장고에서 물통을 셀프로 가져오셔야 합니다.
평일의 한가한 시간대에 가니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핫해서 사람이 많은지라.
오래된 식당의 느낌과 오픈되 있는 주방이
뭘 만드시는지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면 뽑는 기계 보이고, 살얼음 육수통 있습니다.)
시킨 비빔밀면과 물밀면이 나왔습니다.
특별한 거 없겠지만 추가로 만두 시켰습니다.
(만두는 그냥저냥 합니다)
먼저, 물비비면 대짜(8000원)
두덩어리의 밀면 위에 반찬으로 나왔던 무절임에
오이, 어마무시한 양념 위에 계란이 놓여있습니다.
진하기 짝이 없어 맵찔이 감으로
덜어놓을까 하다가 시원한 살얼음의 육수에
다 풀어헤쳐버렸습니다.
김치 속양념이 쫄면보다는 얇고 쫄깃한 면에
융화되면서 후루룩 잘도 넘어갑니다.
한방의 탁한 냄새도 없습니다.
다음은, 비빔밀면 대짜(9000원)입니다.
꾸덕꾸덕한 양념덕에 면에 가위질이 필요하기도 합니다만
원래 면먹을 때 가위질은 하지 않는 법.
굴리고, 돌리고 좀 난리법석 떨어줘야 합니다.
코다리처럼 보이는 황태와
땅콩가루가 물밀면과는 다르게 잘 보입니다.
진한 양념에 새콤보다는 매콤한 맛이
우뚝 올라옵니다.
여기에 육수를 넣어주셔서 비빔물밀면을 만들어도 됩니다.
저는 차대용으로 마셨습니다.
차갑고 알싸하게 올라오는 혀를 가라앉치기에는
이만한 육수가 없었습니다.
습도가 심한 여름날,
집 나간 입 맛, 돌아오게 하는 시원한 밀면,
홍주밀면에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식당방문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미에 백종원 방문 식당, 돼지찌개의 도산식육식당 (0) | 2023.09.02 |
---|---|
부산 해운대 카페, 스누피플레이스(음료 맛집) (0) | 2023.08.23 |
서울 구의역, 자양동의 맛있는 조현우국밥 (0) | 2023.08.20 |
서울 이태원역 밥집, 가가솥밥(용산 삼각지점) (0) | 2023.08.15 |
서울, 호우섬(더 현대점)주말 방문 후기 (1) | 2023.07.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