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여름에 이어 부산을 또 다녀왔습니다.
늦은 점심을 먹게 되어
2024 미쉐린 가이드 부산에 선정된
해운대에서 해리단길에 있는 라멘 맛집,
나가하마만게츠에 다녀왔습니다.
(내가 웨이팅 걸고, 내 돈 써서 갔습니다~)
나가하마만게츠
영업시간: 11:00 ~ 20:30
(라스트 오더 20:00)
(15:30~ 16:30 브레이크 타임)
2호선 해운대역 해리단길 안쪽에 있습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어서
저의 경우에는
제일 가까이에 있는 부산공고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였습니다.
평일 방문이었어도 워낙 웨이팅으로 유명한 곳이라
브레이크타임 끝나는 시간인 16:30을 노려
16:15에 캐치테이블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제 순서가 8번째!
16:40에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야끼라멘은 품절이라
같이 간 지인과 함께
나가하마라멘과 라멘교자세트,
아지타마고, 면추가를 주문하였습니다.
(공깃밥이 워낙 혜자로웠으나 애매한 점심이라
저녁을 먹기 위해 패스했습니다, 아쉽)
주문을 하고 대기석에 앉아 기다리니
직원분이 오십니다.
라멘의 면 삶기 정도를 물어보셔서 기본으로 선택,
아지타마고를 라멘 2개에 나눠서 드려도 되는지
물어보셔서 나눠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바테이블 형식의
대략 12 좌석, 2명씩이면 8팀이 앉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테이블 크기는 적당하며
의자가 진짜 폭신하며 편합니다!
자리를 안내받아 앉으니
기본적인 물컵과 물티슈 세팅돼 있는 상태에서
앞치마 2개와
안경 쓴 여자손님인 저를 배려한
머리끈과 렌즈클리너티슈를 따로 주셨습니다.
(오올~ 센스)
앉은 지 3분도 안 돼서 바로 라멘이 나왔습니다.
부들부들한 생면에
꼬들거리는 식감이 좋은 목이버섯,
부들부들함의 극치인 반숙계란에
국물에 기름이 자글자글하지만
기름지기보다는 담백한 국물맛이었습니다.
다만, 돼지사골육수는 잘 우려내었으나
비법간장의 맛이 센지 제 입맛에는 조금 짰습니다.
(염도조절이 안 됐나 싶어 같은 메뉴를 시킨
옆의 지인 것도 먹어봤으나 같았습니다)
자리 앞에는
나가하마만게츠의 설명과
먹는 방법이 써져 있었습니다.
양념장도 다양하게 놓여 있었습니다.
통깨를 비롯해서 간장, 다시마 식초, 고춧가루와 함께
마늘, 일본식 갓김치와
만게츠만의 양념장이 알차게 준비되 있습니다.
저는 설명서에서 조언을 받아
앞에 놓여있던 생마늘을 빻아 넣었습니다.
국물의 짠맛을 완화시키기 위한 저의 조치였으며
한국사람인증하듯 국물맛이 맞아떨어졌습니다.
옆에 있던 지인은 국물맛이 딱 맞다며
후루룩 거리며 신나게 먹었습니다.
면 추가했던 거, 요청해서 면을 새로 받더니
만게츠식의 특제양념장을 넣어 벌겋게 만들었습니다.
양념장 진짜 쪼그만 넣으시길 바랍니다.
진짜 맵습니다.
깜빡하고 있었던 야끼교자.
비비고보다는 더 길쭉하고
안에는 고향만두스러운 속이 있는데
고향만두보다는 꽉 들어차있는 만두였습니다.
라멘 먹느라 뒷전이 됐으나
진짜 맛있는 맛은 아니고 괜찮은 만두정도.
요 미니미도 빼먹으면 안 되지요.
식사중간에 주시는 후식, 크림치즈입니다.
치즈보다는 맛은 우유푸딩 같았습니다.
와인이랑 먹기에는 치즈치고는 좀 심심한 맛.
라멘맛을 없애주기에는 치즈보다는
차라리 기본으로 주시는 레몬물이 더 입안을
상쾌하고 깔끔하게 해 주었습니다.
왠지 너무 솔직한 식사후기를 끄적여서 그렇지,
해운대에서 이 정도 가격대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듯해서
저 나름대로는 뿌듯했습니다.
괜히 미쉐린에 등재된 건 아니었습니다.
가시는 분들께
너무 긴 웨이팅 없는 식사 바라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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