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식당방문기

대구 동성로 찐 레트로감성의 전통 카페, 미도다방

by 제임 2024. 1. 22.
728x90
반응형

대구의 동성로, 반월당역 근처

진골목이라는 오래된 골목 안에

그만큼 오래되고

레트로감성의 카페 미도다방을 다녀왔습니다.  

 

 

미도다방

영업시간 09:30~22:00

따로 정해진 휴무일은 없으며

사장님의 사정상 변동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워낙, 골목에 있는지라 주차 불가능합니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서예글귀와 더불어

빈티지스러운 액자에 담긴

미도다방 관련한 사람들에 대한 추억사진이 놓여있습니다.

또한 투명한 문을 밀고 들어가자 보이는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화초들이 반겨줍니다.

오른쪽에는 화장실과

엄한 포즈(;;)를 하고 계신 여자 목공예작품 때문에

입구 왼쪽의 화초사진만 찍었습니다.

카운터에 놓인 메뉴판 아니죠, 차림판입니다.

따로 주시는 메뉴판은 없는지 

메뉴 고른 뒤에 자리 잡고 앉으시라고

고운 한복차림의 여사장님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유명한 쌍화차와

사람들이 잘 안 시킬 거 같은 모과차를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착한 가격과

한글메뉴판이 재미있습니다.

팥빙수가 빙설이라니. 아메리카노가 아닌 냉커피라니.

물론, 여기는 한글보다 한자가 많은 곳인 건 안 비밀.

생각보다 공간이 넓었습니다.

평일 오후시간대라 곳곳에 어르신분들이 계셔서

빈자리를 골라서 사진 찍었습니다.

혼자 방문해서 조용히 사색을 즐기는 분도 계셨습니다만

여사장님이 한 분 한 분, 안부를 물어보시며

말을 건네시는 게 좋아서 오시는 분도 많아 보였습니다.

주문을 받으러 오시는 여사장님.

그릇 가득히 전병을 갔다 주셨습니다.

사이사이에 있는 웨하스까지.

심심한 맛에 인간사료처럼 계속 입에 넣어집니다.

다 먹으면 더 주시는 듯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시킨 쌍화차와 모과차가 나왔습니다.

 

전병과자와 잘 어울리며 쌉싸름한 맛과 향이 진해서

의외로 잘 마신 모과차였습니다.

에스프레소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작은 사이즈의 노른자가 둥둥 떠 있는 쌍화탕 맛의

쌍화차는 무난했습니다.

다방 테이블에 놓여 있어야 국룰이라는 

흰 설탕 아니죠, 무조건 갈색설탕입니다.

또 다방에 이거 없으면 섭섭합니다.

국룰 2, 어항입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진짜 다방이라면 어항정도 있어야

진정한 복고풍을 입증한다고 봅니다.

물멍 하는 재미도 있고요.

진짜로 데우고 있는 건지 궁금한 연탄난로까지.

90년대도 아닌

6070년대로 타임머신 타고 온 전통의 카페,

미도다방이었습니다.

꾸며낸 것이 아니고 있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에

대단한 찬사를 보내며 글 마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